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다수의 선택을 따르기도 한다.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이 없어서, 이해받기엔 너무나 긴 설명이 필요해서, 설명할 여유가 부족해서 말이다. 그렇게 자신의 취향과 입맛을 지워가곤 한다.

이곳 목포, 도시에서의 무수한 시선에서 벗어나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싶은 이들이 하나둘 모였다. 각각의 다양한 이유로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채식이라는 수단을 통해 '너를 존중하고 나를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아직은 편견을 갖고 있는 '채식'이라는 것이 사실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며 단지 어쩌면 오해하고 있는 무언가 때문에 어떠한 본질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르며, 그래서 누군가는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있다는 것이, 그것이 타인뿐만 아니라 '나'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자 한다.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지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우리들의 속도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그리고 차근차근 채워나가 보기로 한다. 그렇게 우리는 채식 식당 <최소한끼>라는 작은 첫걸음을 내딛기로 한다.

<최소한끼>는 2018년 여름 목포에서 처음 만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여전히 그 방향을 이어가고 있다.

- 최소한끼 소개 영상: https://youtu.be/UzFSrIb5-nQ?si=XgOGh2x--zhupX9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