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흥사의 유래
신흥사는 설악산의 신비한 기운과 빼어난 자태를 배경으로 고즈넉하게 앉아 있는 관음도량입니다.
1761년(영조37) 용암체조(龍岩體照)가 지은 설악산 신흥사 대법당석체기(雪嶽山新興寺大法堂石?記)에 따르면 '주변의 지형과 불교사상에 의거하여 신흥사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흥(新興)은 어떠한 까닭으로 신흥이 되었는가. 석가세존은 다이 설산에서 도(道)를 얻으셨다. 나아가 신흥사에서 10리(理) 거리에는 홀로 빼어난 천척(千尺)의 고봉이 있으니 곧 미륵봉이요, 아랫사람들이 감히 올라가지 못할 만길 층암 위에 한 굴이 있으니 금강굴이라고도 하고 비발라굴(毘鉢羅窟)이라고도 한다. 화엄경에서는 '가섭존자가 금발가사(金鉢袈裟)와 벽옥기발(碧玉奇鉢)을 가지고 비발라굴에서 미륵보살이 이 세상에 나타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이 굴의 모양새를 자세히 살펴보면 음식을 끊은 승려가 머물고 있는 모습이요, 선정을 얻어 말이 없는 승려가 계율을 지키는 모습이며, 고요히 벽을 보고 앉은 승려가 소림사에 있는 듯한 모습이다. 부처와 부처, 조사와 조사들이 심인(心印)을 주고받은 그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참고문헌 : 설악산 신흥사의 역사와 문화).
2. 신흥사의 역사
전통을 지닌 관음도량 신흥사(新興寺)는 설악산(雪嶽山)의 신비한 기운과 빼어난 자태를 배경으로 고즈넉하게 자리했으며, 신흥사 사적기에 따르면 신라 진덕여왕 6년(서기 652)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동쪽에 향성사(香城寺)를 창건했습니다.
향성사라는 이름은 불교의 중향성 불토국이라는 글에서 따온 것인데, 중향성은 금강산 철위산을 의미하고 불토국은 부처님께서 교화할 대상적 국토라는 의미와 정치적 형태의 국가를 의미합니다.
처음 향성사지는 지금의 켄싱턴호텔 자리에 세워져 46년간 존속하다가 효소왕 7년 (서기 698)에 능인암과 함께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는 켄싱턴호텔 앞쪽에 3층 석탑만 남아있습니다.
향성사(香城寺)는 화재 후 3년 동안은 폐허로 남아있었습니다.
그 후 의상조사께서 능임암(현재 내원암) 터에 다시 절을 중건하고 사명(寺名)을 선정사(禪定寺)라고 했습니다.
이후 1,000여 년간 번창했지만 1642년(인조 20년)에 소실되자 영서, 연옥, 혜원 스님만 남고 모든 스님들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세 분의 스님이 불사기도 발원을 정진하던 중 이 세 분의 꿈에 백발신인이 나타나 지금의 신흥사 터를 점지하며 "이곳에 절을 지으면 수만 년이 지나도 삼재가 미치지 못하는 신역이니라"는 말씀 끝에 홀연히 사라지셨습니다.
그리하여 1644년 그 자리에 세운 절이 지금의 신흥사(新興寺)입니다.
처음에는 절 이름을 '신인(神人)이 길지를 점지해 흥왕(興旺)하게 되었다'는 뜻의 신흥사(神興寺)라 하였으나, 최근에는 새롭게 일어난다는 뜻의 신흥사(新興寺)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사찰 안내
- 일주문 -
신흥사 일주문은 소박한 모습으로 옆에서 보면 마치 하나의 기둥처럼 겹쳐보입니다.
각 한 개의 기둥위에 지붕이 얹혀 있으며, 사찰에 있는 산문(山門) 가운데 첫 번째 문인 일주문(一柱門)은 세속의 번뇌를 떨치고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진리와 깨달음의 세계로 향하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 신흥사 통일대불 -
1987년에 제작하여 10년 후인 1997년에 완성된 통일대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남북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조성된 불상입니다.
통일대불은 108톤의 청동으로 제작되었으며, 미간 백호(白毫)에는 지름 10cm의 인조 큐빅 1개와 8cm 큐빅 8개가 박혀 있어 밤에는 찬란한 광채를 발하여 신비함을 더합니다.
좌대 둘레에는 지극정성으로 통일을 발원하는 16나한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통일대불 아래는 내원법당 있는데, 중앙에 천수천안(千手天眼) 관세음보살님, 좌 여의륜, 우 준제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또한 19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 복장 유물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 사천왕문 -
신흥사 경내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인 사천왕문(四天王門)은 1811년 창건,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972년에 중건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찰에는 경 내외(內外)를 구분하는 문으로 해탈문(解脫門) 혹은 불이문(不二門)을 두고 있으나, 신흥사는 사천왕문이 경내에 이르는 마지막 문입니다.
사천왕문은 불국토를 지키는 동서남북(東西南北)의 사천왕을 모시는 문으로, 부처님의 가르침(法)을 수호하고, 도량을 청정하게 지키고 또한 악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보제루(寶濟樓) -
1770년에 세워진 보제루는 직사각형의 큰 누각으로 외관은 다락의 형태이며, 하층의 중앙 칸은 극락보전으로 가는 통로입니다.
보제루는 기둥의 길이에 깊은 뜻이 숨어있습니다. 보제루가 세워지던 당시 조선의 유생들은 법당 앞마당까지 말이나 가마를 타고 들어가는 것을 예사로 행했습니다.
법당 앞에 보제루를 세우면서 부처님이 계신 극락보전 앞쪽의 기둥의 높이를 짧게 해 유생들 어쩔 수 없이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서 극락보전에 계신 부처님을 향하여 하심(下心)을 유도,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보제루는 자신을 낮추는 겸양과 지혜를 몸소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보제루 누각 네 벽에는 추사(秋史) 김정희가 쓴 현판(板)이 걸려있습니다.
- 극락보전(極樂寶殿) -
보물 제1981호로 지정된 극락보전은 1644년에 세운 건물로 중앙의 공포와 단청이 지극히 아름다운 전각입니다.
극락보전은 서방정토를 다스리는 아미타부처님을 주불로 좌 관세음보살님, 우 대세지보살님이 모시고 있으며 정면과 측면 각 세 칸으로 된 신흥사의 메인 법당입니다.
극락보전 문은 화려한 꽃살무늬인데, 뭉툭한 나뭇조각으로 꽃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꽃과 어울리는 나비며, 새, 거북이, 물고기 등을 함께 조각하여 색칠한 모양을 갖춘 것이며, 또한 나비의 눈높이로 조각된 꽃의 방향 등이 매우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극락보전 앞 계단 소맷돌에는 선한 눈의 용의 모습과 구름을 타고 있는 도깨비가 새겨져 있습니다.
1651년 조선의 조각승려인 무염이 제작했는데, 제작 시기와 작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봉안된 삼존불은 의상이 중건할 때 조성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 명부전(冥府殿) -
지장보살님을 모신 명부전은 앞면 세 칸, 옆면 두 칸의 맞배지붕으로 지어졌습니다.
지장보살님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극락세계로 인도하기 전까지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우신 분입니다.
이 지장보살님도 조각승려인 무염이 제작하였으며 현재는 2012년에 국보 제 174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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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137 (설악동) |
진행프로그램 | [설악산신흥사] 설악의 말 - 산은 내게 잠시 쉬라 하네 (옵션참가비 선택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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